[WC 포커스] '또 무득점' 아르헨티나, 또 다른 왕은 없었다
입력 : 2015.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메시가 다쳤다. 아구에로도 앓아누웠다. 또 다른 왕이 탄생하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

아르헨티나가 14일(한국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디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2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문제는 공격 대비 결과물이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시간대도 있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 빈도는 턱없이 낮았다. 6개에 달한 유효 슈팅 중에도 파라과이 골키퍼 실바를 넘어서 골망을 흔든 슈팅은 없었다.

4-2-3-1 포메이션에 맞춰 라인업을 꾸린 마르티노 감독은 최전방에 테베즈를 배치했다. 상대 진영에서의 활발함을 무기로 한 테베즈는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의 침투 패스를 시작한 뒤 다음 동작을 통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머리로 살짝 돌려놓는 헤더도 보여줬다.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감은 부족했다. 결국 후반 28분 디발라로 대체되며 피치를 떠났다.

2선 중 가장 활발했던 건 디 마리아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디 마리아는 왼발잡이로서 갖는 본인만의 메리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치고 들어가는 스피드도 빼어났고, 왼발로 날카롭게 감아 때리는 슈팅 및 패스도 일품이었다. 실제 득점에 근접한 슈팅 기회도 가장 많이 잡았던 편. 다만 번번이 볼이 뜨거나, 옆으로 벗어나면서 아쉬움만 삼켰다.

냉정히 말해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결정할 자원이 부재하다. 현 멤버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방점을 찍어 승리를 안겨주기엔 모자란다.

메시와 아구에로 없이 남미 지역 예선을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전 패배에 이어 1무 1패에 그쳤다. 장기적으로 대체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일단은 이탈한 자원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더 빠를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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