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진한 성적은 물론이며, 주제 무리뉴 감독의 언행까지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첼시는 24일 밤 11시(한국시간)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3승 2무 5패 승점 11점으로 순위가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 ‘지는 법’을 몰랐던 첼시는 이번 시즌 ‘이기는 법’을 잊어버렸다. 함께 우승을 다퉈오던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등 지금까지 우위를 점했던 팀들에게도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시즌 초반 첼시의 행보를 바라보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첼시는 무리뉴 감독까지 웨스트햄전서 퇴장당하며 도마에 올랐다. 전반 종료 직전 발생한 네마냐 마티치의 퇴장에 불만을 품은 무리뉴 감독이 하프타임에 라커룸으로 가는 터널에서 주심에게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위기일수록 선수단을 다독여 분위기를 다잡아야 할 감독을 잃은 첼시는 더 크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무리뉴 감독의 분노 조절 실패가 그렇지 않아도 뒤숭숭한 팀 분위기에 기름을 들이부은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도 참석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결과 및 판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게리 케이힐도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패하면 모두가 예상하듯 라커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지난 시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선수단이 황폐해져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현재 팀 분위기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지 않은 ‘성적’과 함께 한 팀의 수장으로서 ‘인내심’까지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첼시가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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