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스타] 수원FC 돌풍, 김종우의 거침없는 성장서 찾다
입력 : 2015.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수원FC의 돌풍은 과감한 공격 축구에 있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젊은 재능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는 미드필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김종우(22)를 꼽을 수 있다.

수원FC는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3-3 무승부로 우선순위 원칙에 따라 대구FC와의 플레이오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와 부산 아이파크를 넘으면, 창단 후 첫 클래식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된다.

수원FC의 뚜렷한 색깔은 공격축구. 빠른 공격 전개와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 과감한 측면 돌파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축구를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기술과 스피드를 갖춘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기에 시즌 내내 체력 저하 없이 꾸준히 승점을 쌓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에 뛰어든 신인 김종우는 수원FC 미드필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선발보다 교체로 나왔던 비율이 높았다. 빠른 템포와 강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프로에서 대학시절까지 몸에 밴 정적인 플레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동계훈련에서 당한 부상 후유증도 발목 잡았다.

그러나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서 변신이 필요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물론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내려 했다. 득점은 물론 좋은 패스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도움도 많아졌다. 서울 이랜드전 자파의 발리 슈팅 선제골도 김종우의 공간 침투에 의한 정확한 크로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7월 8일 안산 경찰청전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조덕제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올 시즌 현재 4골 9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김종우는 이외에 올 시즌 성장 원인을 동료인 시시와 김재웅의 존재로 꼽았다. 그는 “시시나 재웅이 형이 볼 키핑과 패싱면에서 좋아 믿음을 가지고 있다. (두 선수에게) 밑에서 풀어주는 건 맡기면, 내가 위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라며 말했다.

시시와 김재웅은 노련하면서 볼을 간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두 선수 모두 체력과 체격에서 약점이 있다. 두 선수의 약점을 김종우가 넓은 활동 반경으로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종우 역시 부족한 경험을 두 선수의 존재로 메워지기에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수원FC 미드필드가 강한 이유다.

수원FC는 오는 28일 대구FC와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력에서 대구가 앞서 있지만, 지난해 광주FC 승격 사례에서 보듯 분위기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수원FC가 유리하다.

김종우 스스로 클래식 승격뿐 만 아니라 한 단계 오를 수 있는 기회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질수록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도 “서울 이랜드전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대구전도 평소와 똑같이 하면 된다”라고 대구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침없는 자신감처럼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글(수원)=에스이앰 한재현 기자(http://semsports.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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