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이천] 김성진 기자= 첫 A매치 주장을 맡은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이 호주전 패배를 약으로 삼아 2016 히우 올림픽 예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9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호주는 내년 2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 상대이기도 해 패배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올림픽 예선은 한국을 비롯한 6개팀 풀리그로 진행된다. 그리고 상위 2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한국은 북한,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 순으로 경기한다. 강팀과 먼저 만나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하지만 지소연은 “어차피 풀리그다. 먼저 만나던 나중에 만나던 붙어야 할 팀이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며 일정의 어려움을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그리고 “월드컵은 나가봤지만 올림픽은 매번 실패했다. 선수 생활 하는 동안 올림픽 한 번 나가고 싶다”고 올림픽 출전을 바랐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지소연은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경기 내내 예리한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만드는 역할을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소연은 첫 주장 소감에 대해 “정신 없었고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집중해 빨리 지나갔다”는 답을 했다. 이어 “호주 선수들은 힘과 스피드가 좋았다. 우리가 오늘 패스 미스가 많았고 나부터 발전한 모습으로 내년에 만나면 좋을 것”이라며 부족한 점을 메워 올림픽 예선에서는 패배 아픔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잘 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서로 볼을 많이 못 받았다. 패스 공간도 많이 없었고 볼 받는 선수도 없어서 고립됐다”고 꼽은 뒤 “후반에 패턴이 돌아왔는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