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김학범의 뚝심, 성남의 밝은 미래 꿈꾸다
입력 : 2015.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성남FC의 명장 ‘학범슨’ 김학범 감독. 성남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업적은 그의 ‘뚝심’에서 찾을 수 있다.

성남은 지난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1-0 승리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성적은 K리그 클래식 5위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진출. 두 대회에서 거둔 올 시즌 성적은 K리그 시민구단으로서 유일하게 만들어간 성과라 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올 시즌 성과 비결을 한 골 차 승부에서 버텨준 선수들의 투혼으로 꼽았다. 올 시즌 성남은 대전 시티즌을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한 두 골 차 승부를 펼쳤다. 그만큼 쉽게 이기지 못하지만, 상대에 쉬이 패하지 않은 끈끈한 팀으로 거듭났다.



그 뒤에서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린 김학범 감독의 강한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강한 카리스마 못지 않게 상대를 철저히 연구하는 전략가다. 이는 ACL에서 볼 수 있다. 비록 16강에 그쳤지만 ACL 우승팀 광저우 헝다, 4강팀 감바 오사카 등 성남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한 번씩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약점을 알고 정확히 파고드는 전략을 세웠고, 승리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선수들 가슴 속에 자신감으로 전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이 ACL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라고 할 정도다.

올 시즌 ACL을 병행한 탓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성남 상황에서 초반 체력 저하로 이어져 정신력이 무너질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럴 때 마다 “강해져야 한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로 인해 한 두 골 차 승부에서 버티는 힘이 생겼고, 어떠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는 김학범 감독이 잡초 같은 지도자 생활을 보내면서 가졌던 내공이라 할 수 있다. 무명 선수 출신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했고, 험난했던 강원FC 감독 시절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자산으로 삼았다. 지난 2014년 9월 끝없이 추락했던 성남을 맡은 후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FA컵 우승과 클래식 잔류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현 성적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2년 연속 ACL 진출을 이루려 했지만, 마지노선인 3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남은 기반을 잡은 올 시즌을 계기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감독의 역량에 따라 팀이 바뀔 수 있는 축구 특성 상 학범슨의 뚝심과 지략은 기대를 품게 한다. 김학범 감독이 만들어가는 성남의 2016년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글(성남)=에스이앰 한재현 기자(http://semsports.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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