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리뉴 나올 길 열렸다… UEFA 자격증 프로그램 개설
입력 : 2015.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국내에서 유럽의 선진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선수 출신이 아니더라도 축구 지도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본래 체육교사였다. 그는 지도자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의 문을 두드렸다. 여기서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적 명장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에서도 무리뉴 감독처럼 UEFA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FA가 국내 지도자들에게 UEFA B급 관련 교육을 한국과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받을 수 있게끔 허용한 것이다.

SFA가 국내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와 손잡고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증만으로도 UEFA B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AFC 지도자 자격증과 UEFA 지도자 자격증이 연동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FC C급과 UEFA C급을 같은 수준으로 인정한 것이다.

여기에 교육기간도 단축했다. 통상적으로 UEFA B급 자격증은 6~8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실제 교육 기간은 16~17일 정도에 그친다. 중간에 현장 코칭 같은 수습기간이 길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습기간을 줄였다. 실질적인 교육은 16~17일만 받고 수습은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언어의 장벽도 허물었다. 도전을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해 사전에 영어 교육을, 그리고 교육 과정 중에는 통역을 제공한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끔 한 것이다.

박주열 식스플랜 부대표는 “SFA와의 협약을 통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SFA는 코칭 교육을 세계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도 국내 지도자들에게 유럽축구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며 “양측의 입장이 맞아 이번 프로그램이 가능했다. 무리뉴가 받았던 교육을 국내 지도자들도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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