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61분' 바르사 후베닐A, 에브로에 0-1 패배
입력 : 2016.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사라고사(스페인)] 홍의택 기자= 백승호(18, FC 바르셀로나)가 35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르사 후베닐A는 11일(한국 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CD 에브로와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중반 내준 선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가브리 바르사 후베닐A 감독은 4-3-3 전형에 맞춰 선수단을 배치했다. 선발 출장한 백승호는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 조합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역을 맡았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홈 팀 에브로가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며 바르사의 맥을 잘라놓았다. 반칙성 플레이가 줄을 이었고, 부상자가 발생해 경기가 멈추는 일이 빈번했다.

바르사는 전반 16분 먼저 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 신장이 그리 크지 않았던 골키퍼가 본인 수비 범위를 확실히 책임지지 못한 탓이 컸다. 이어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볼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 32분, 동점골의 기회를 맞기도 했다. 백승호가 재빨리 돌려놓은 볼이 측면으로 넘어갔고, 이후 들어온 크로스를 전방의 동료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어려운 동작에서 임팩트를 줬지만, 볼은 옆그물을 맞았다.

바르사는 후반 들어 완전히 주도권을 쥐었다. 백승호는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 전개를 돕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볼을 잡고 연결하거나, 본인이 직접 드리블을 시도하는 장면을 연출해 나갔다. 팀 전체가 페널티박스 언저리로 접근하면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여럿 만들었다.

하지만 또 한 번 변수가 나왔다. 후반 16분, 백승호가 옆줄 쪽에서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며 팀 동료와 교체됐다. 치료 후 본인 스스로 걸어 나갔지만, 이미 전반 24분 부상자 발생으로 교체 카드를 썼던 바르사 입장에선 달가울 리 없었다.

바르사는 후반 막판 들어 중앙 수비수의 퇴장에 직면했다.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추격은 더욱 어려워졌다.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한 이들은 0-1 패배를 면치 못했다.

사진=홍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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