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 프리뷰] 설 연휴의 시작을 알릴 'EPL 꿀매치 3'
입력 : 2016.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생도 축구도 타이밍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잉글랜드 EPL이 아니다. 주요 경기들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스포탈코리아에서 인포 프리뷰를 세심하게 준비했다.



‘이번 시즌 우승자를 가려낸다’는 표현도 아깝지 않다. 리그 테이블 1위에 위치해있는 레스터시티와 2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간 대결이다. 향후 일정에서는 유럽대항전, 리그 컵도 병행하지 않는 레스터시티가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지만, 두 팀간에 대결은 이번이 이번 시즌 마지막이다.

이번 매치업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만 하는 양 팀의 입장이다. 홈 팀 맨체스터 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으로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브라위너가 없었던 최근 두 경기 동안 2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맨시티다. 콤파니의 훈련복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점점 우승궤도에 오르고 있다.

다소 주춤했던 1월 성적에도 불구하고, 레스터시티가 퇴근 스토크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2연승을 따내며 다시 ‘1위의 자격’을 증명해내고 있다. 특히, 제이비 바디가 지난 두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팀도 다시 정상궤도를 찾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아직까지 1위자리에 굳건히 올라서 있는 레스터시티가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좋은 홈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기성용의 결장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매치업이 될 전망이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내에서 많은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이청용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자리에 자주 기용된 바 있었던 제이슨 펀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자연스레 이청용에게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최근 들어 조금씩 경기감각을 되찾고 있는 이청용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1월 18일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스완지시티에 부임된 이후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리에A 시절 보여줬던 다양한 전술 운영 방식은 EPL에 와서도 그대로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 4-3-1-2와 4-3-3 전술을 선보이며, 상대에 따라서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에버튼과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원정 길에 떠나 귀중한 승점 4점(1승 1무)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강등권 18위에 위치해있는 뉴캐슬보다 고작 5점밖에 앞서있지 않는 스완지시티의 입장으로선,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얻어 잔류에 성공해야만 하는 처지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며 현재는 리그 12위까지 떨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경우에 따라서 리그 9위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팀간의 치열한 경기 양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리그 초반 강등권에 위치했던 첼시가 어느덧 1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첼시가 부진했던 이유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임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 2015년 12월 26일 왓포드와의 EPL 18라운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9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기록중인 첼시다. 총 9경기에서 4승 5무를 기록 중이며 이 중 EPL에서 얻어낸 승점만 따지면, 11점이다. 11점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EPL 15라운드까지 얻어냈었던 승점 15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또 다시 맨유를 만난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 EPL 19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한 바 있었지만, 당시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미지근’했던 경기로 팬들의 머리 속에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스탠포드 브릿지다. 디에고 코스타와 웨인 루니 간에 대결과 더불어, 루이스 판할 감독의 상승세가 또 한번 꺾일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첼시는 맨유와의 지난 6번의 EPL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EPL 역사상 맨유에게 가장 많은 패배를 안겨준 팀 또한 첼시다. 최근 더비 카운티와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경질설’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로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는 판 할 감독이지만, ‘천척’ 첼시와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라운드 양 팀간의 치열한 경기 양상을 기대하는 팬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양 팀 간의 지난 맞대결처럼 ‘지루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섞인 소리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글, 그래픽 = 노영래 기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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