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 빌레펠트 마이어 감독, “류승우 통해 공격 경쟁력 살아날 것”
입력 : 2016.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빌레펠트 (독일)] 김한별 기자=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노베르트 마이어 감독이 류승우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류승우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U-23대회 결승전 직후인 지난 1일 빌레펠트로 임대 이적했다. 9일 열린 MSV 뒤스부르크와의 20라운드 경기를 준비할 새도 없었다. 류승우는 이적 후 빌레펠트에서 살 집을 구하는 등 새로운 도시에서 지낼 여건을 마련하느라 더 바빴다.

팀 훈련에 참가한 시간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어 감독은 승점이 절실한 후반기 첫 경기에서 류승우를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미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한 명씩 교체해 교체카드 한 장만이 남은 후반 막바지, 마이어 감독은 류승우를 마지막 카드로 꺼내 들었다. 스코어는 2-1로 빌레펠트가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뒤스부르크가 동점골에 열을 올리면서 팀이 수세에 몰리게 된 상황이었다.

물론 류승우에게 주어진 5분여의 시간은 경기력을 뽐내거나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교체 투입은 빌레펠트가 즉시 전력감으로 류승우를 데려왔음을 명확히 하는 일종의 ‘사인’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장에서 마이어 감독은 류승우에 대해 묻는 한국 취재진 질문에 “무슨 이야기가 더 필요한가? 그는 좋은 선수다”라며 두 손을 편 채 양쪽 어깨를 들썩였다.

이어 마이어 감독은 “우리가 필요해서 모셔온 선수다. 류승우는 이미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오늘 출전시간이 짧아 공격 기회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잡은 찬스를 모두 살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승우 영입으로 기대하는 점에 대해서는 “류승우의 합류로 빌레펠트 공격진영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활기를 찾을 것”이라며 팀의 새로운 ‘10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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