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발굴' 차범근, ''성공은 꿈을 꾸는 이들의 몫''
입력 : 2016.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성공은 꿈을 꾸는 이들의 몫이다. 선수들이 상을 받게 되면 자신감이 붙는다. 시련에 빠졌을 때, 수상의 추억은 이겨나갈 힘이 되길 바란다.” 11일 ‘제28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을 위해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을 찾은 차범근(63) 전 SBS 축구해설위원의 말이다.

차범근 축구상은 1988년 제정해 해마다 초등 축구 꿈나무를 발굴해 시상해 오고 있다. 이동국(전북 현대ㆍ4회), 박지성(5회), 기성용(스완지 시티ㆍ13회)과 최근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나란히 입단한 백승호(22회)와 이승우(23회) 등도 이 상을 받았다. 이들 모두 대한민국 축구의 현재 및 미래로 평가된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이날 시상식서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상은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자만하지 말고,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먼저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던 선수들에 대해서도 “얼마 전 카타르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며 “황희찬, 문창진 등이 이 상을 수상한 후에도 꾸준하게 잘 성장하고 있어 고맙다.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뿐만 아니라 차범근 해설위원은 차범근 축구상의 규모를 확대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매년 6명씩 상을 줬는데, 앞으로는 모든 포지션의 어린 선수들에게 상을 전하고 싶다”며 “더 많은 꿈나무들에게 어린 시절 국제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를 위한 단상에 올랐던 차범근 해설위원은 시상식 도중 잠시 울컥했던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는 배고프게 축구했다. 그래서 시상식 때마다 어린 선수들을 보면 감격이 몰려온다”며 “내게는 이 아이들이 조그맣게 보이지 않는다. 5년 후, 더 성장해있을 모습이 보인다. 늘 감격스럽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는 서울 신정초등학교 공격수 서재민 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김종원(포항제철동초)과 최환(진건초)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장려상에는 홍지우(강구초), 김효기(대동초), 전유미(가림초)가 선정됐다.

또한 지도자상에는 지난 1987년부터 28년간 동해 묵호초 축구부를 이끈 김대호(57)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