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25R 분석 리뷰] '자자 극적골' 유벤투스, 나폴리에 1-0 신승... '리그 15연승+선두 등극'
입력 : 2016.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자국 리그에서만 15연승을 달렸다. 나폴리마저 잡은 유벤투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1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A 25라운드. 유벤투스는 나폴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지지부진했던 공격의 맥은 시모네 자자가 종료 직전 환상적인 결승골로 뚫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두 팀 모두 앞으로 나와 허리 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다.

전반 13분, 유벤투스가 콰드라도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으로 폭넓게 서 있던 콰드라도는 동료를 거친 빠른 역습 과정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9분에는 포그바가 추가 슈팅을 올렸다. 모라타가 상대 중앙 수비 앞 진영에서 파울을 당한 상황. 키커로 나선 포그바가 다소 먼 거리에서의 프리킥을 오른발로 밀어 차 추가 슈팅을 올렸다.

유벤투스의 맹공이 계속됐다. 전반 27분에는 모라타와의 투톱을 이룬 디발라가 슈팅으로 코너킥을 얻어냈고, 3분 뒤에는 포그바가 기습적인 장거리 슈팅을 쏴 나폴리를 위협했다.

나폴리도 반격했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을 통한 크로스가 이과인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보누치가 한발 앞서 터치해 타점을 방해했다. 직후 코너킥 찬스에서는 알비올이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슈팅했으나, 골키퍼 부폰의 선방에 걸렸다.

▤ 전반 분석
리그 1, 2위 팀과의 대결이었다. 선두 나폴리 역시 원정 팀이었음에도 뒤로 물러나 경기를 할 의도는 없었다. 중원에서의 패권 다툼이 다소 격렬히 일어났고, 그 가운데 유벤투스가 공격의 흐름을 쥐고 있었다. 완성된 장면을 만들기보다 페널티박스 밖 먼 지점에서의 슈팅을 쏟아내며 상대를 위협했다. 마무리 슈팅까지 성공한 이들은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한 나폴리를 부지런히 괴롭혔다. 모라타-디발라 투톱이 활동 범위를 넓혔고, 포그바나 콰드라도 역시 이를 방해하려 들었다.

시도 대비 공격 성과를 크게 보지 못했던 나폴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로를 찾았다. 카예혼 등이 낮고 빠르게 제공한 크로스가 중앙에 머물던 이과인을 향했다. 슈팅에 근접한 장면을 두 차례 만들어냈지만, 골문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유벤투스는 후반 5분 에브라의 슈팅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뒤로 흐르자, 박스 안에 머물던 에브라가 재빨리 발을 댔다.

부상 변수도 있었다.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후반 6분 불편한 기색을 비친 보누치 대신 루가니를 투입해 중앙 수비 조합을 달리했다. 7분 뒤에는 모라타를 빼고 자자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도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에는 유벤투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둔 포그바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디발라에게 연결했다. 이를 곧장 왼발로 처리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오히려 나폴리가 득점 기회를 엿봤다. 후반 35분, 카예혼이 역습 상황에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 부폰을 흔들어놨다. 1분 뒤에는 이과인이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결승골로 방점을 찍었다. 자자는 후반 42분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나폴리 골문을 향해 돌아섰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1-0 승리를 완성했다.

▤ 후반 분석
유벤투스는 후반 초반 중앙 수비, 투톱에 각각 한 장씩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4-4-2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팀 조직에서는 크게 흔들림이 없었다. 단, 공격의 완성도는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제한된 패턴과 비슷한 템포에 나폴리 역시 적응했다. 페널티박스 내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속도 변화를 주지 못하자, 공격 흐름 역시 저조해졌다.

차이는 해결사 유무에 있었다. 나폴리 역시 후방에서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줄곧 받아치려 했으나 이과인, 카예혼 등이 제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견고했던 두 팀의 향방을 가른 건 유벤투스의 자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 간 왼발 슈팅은 궤적, 파워, 임팩트 면에서 결점이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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