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6R] '에릭센 결승골' 토트넘, 맨시티에 2-1 승리... 2위 도약+손흥민 72분
입력 : 2016.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생일을 맞은 에릭센이 결승 자축포를 쏘며 토트넘 홋스퍼에 승리를 안겼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에 승점 2점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



▲ [전반전] 경기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 형태를 내보였다. 맨시티, 토트넘 모두 공격 전환의 속도를 상당히 빨리 가져갔고, 수비하는 팀 역시 부지런히 따라가 합을 맞췄다. 횡패스를 자주 돌리며 점유율을 늘리기보다는 종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급히 이뤄졌다. 이러한 템포는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서서히 처졌다. 이 가운데 토트넘이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한 공세를 늘렸고, 맨시티가 빠르게 받아치는 구도로 흘렀다.

첫 슈팅은 맨시티가 먼저 뽑아냈다. 전반 9분, 왼쪽 스털링을 살린 측면 공격이 주효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아구에로가 불안정한 자세로도 슈팅하며 첫 물꼬를 텄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으로 커게 전환한 로빙 패스가 워커에게 연결됐다. 스털링을 앞에 두고 볼을 잡은 워커는 그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이 이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이 기를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맨시티의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했던 토트넘은 전반 28분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다시 흐름을 살려나갔다. 정면으로 날아간 볼은 골키퍼 조하트가 펀칭으로 걷어냈다. 전반 34분에는 로즈를 중심으로 시작된 공격이 중앙으로 흘렀고, 다이어가 중거리 슈팅으로 처리했다.

토트넘이 슈팅 개수를 늘려가며 재차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0분, 로즈가 세컨볼을 잡아 왼발 슈팅을 가져갔고, 이어 전개된 코너킥 상황에서는 알리가 헤더 경합을 통해 분위기를 살려갔다.

맨시티 역시 빠른 전개로 맞받아쳤다. 야야 투레가 공격 전환의 핵이 됐다. 이어 스털링이 측면으로 넓게 벌려 서 있었고, 그 배후로 실바가 침투하는 그림을 자주 연출했다. 하지만 슈팅 직전의 마지막 패스가 어긋나며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 [후반전] 세트피스에서 두 팀의 흐름이 요동쳤다. 맨시티가 프리킥에서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킨 동안, 토트넘은 케인이 PK를 깔끔히 마무리해 앞서갔다. 이후 교체 카드를 통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 선수 구성 자체는 홈 팀 맨시티가 더 공격적인 색채를 띠었다. 이는 후반 29분 이헤아나초의 동점 골로 적중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라멜라 카드가 주효한 토트넘이 에릭센의 마무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맨시티가 후반 3분 선제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로즈가 사발레타를 마킹하는 장면에서 손을 쓰며 파울을 범했다. 다소 낮게 날아간 프리킥이 뒤로 흐르자, 투레가 볼을 잡고 버티고 섰다. 이어 아구에로가 굴절된 슈팅에 따라가 거듭 발을 댔지만, 공중으로 솟구쳤다.

도리어 토트넘이 먼저 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 로즈의 왼발 크로스를 막으려던 스털링이 몸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볼이 팔에 맞아 PK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중앙으로 밀어 차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다시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후반 10분, 실바가 드리블을 과감하게 치며 박스 밖 가까운 지점에서의 프리킥을 획득했다. 투레가 오른발로 감아 때린 볼은 골키퍼 요리스의 반응 속도를 앞질렀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페르난두 대신 이헤아나초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수를 꺼냈다. 투레가 한 칸 아래로 내려 섰고, 이헤아나초가 아구에로와 짝맞춰 뛰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역시 5분 뒤 손흥민을 빼고 캐롤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수 싸움에서는 맨시티가 앞섰다. 토트넘은 선제 득점 이후 조직적으로 다소 흐트러진 모습이었고, 줄기차게 앞으로 나온 맨시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후반 29분, 클리쉬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대해 토트넘 수비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 아구에로에게 상대 수비진이 끌려간 틈을 타 이헤아나초가 정확히 때려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1-1.

하지만 이번에는 토트넘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알리 대신 투입된 라멜라가 후반 38분 중앙 드리블로 맨시티 수비를 유인했고, 그 배후로 들어간 에릭센이 정확히 마무리하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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