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롤모델’ 노이어 대신 하트 좋아하는 이유
입력 : 2016.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다솔 기자= 누구에게나 롤모델이 있다. 대상의 장점을 배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면 자신의 기량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롤모델을 동경하고 좋아한다.

올 시즌 성남FC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동준(23)에게도 롤모델이 있다. 완성형 골키퍼라 불리는 마누엘 노이어(30, 바이에른 뮌헨)다. 그런데 김동준의 경우 조금 색다르다. 롤모델은 롤모델일 뿐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다. 김동준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조 하트(30)다.

김동준은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는 노이어라고 생각한다. 실점해도 주눅 들지 않는 배짱이 대단하다. 발기술도 좋아서 스위퍼 역할도 소화한다. 노이어는 내 롤모델이기도 하다”며 노이어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렸다.


노이어는 세계 최고 수문장을 논할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필드 플레이어 못지않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활동 반경도 넓다. 노이어는 냉철한 판단력과 담대함으로 허용할 것 같은 골도 막아낸다.

그러면서도 “롤모델은 노이어지만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하트다. 하트는 나보다 신체조건이 우월하지만 전혀 느리지 않다. 파워풀한 다이빙도 인상적”이라며 하트를 동경했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김동준은 “다이빙할 때 미는 힘이 좋은 것이 저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하트는 이런 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트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연구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트는 제공권 장악 능력과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슈퍼 세이브를 양산한다. 페널티킥에서 상대 수를 읽는 데 탁월한 것도 장점이다.


성남은 7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3승 3무 1패 승점 12점을 기록 중이며 리그 3위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 리그 5위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동준이 있다.

김동준은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지만 신인답지 않는 침착함으로 성남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김동준은 7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8실점 했다. 그 중 3경기는 무실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그는 “아직 나는 부족한 것이 많다. 단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