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핫피플] 박선주, 포항 살린 새로운 열쇠
입력 : 2016.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힘겨운 4월 무승에서 벗어났다. 측면 수비수 박선주의 활약은 포항 부활의 새로운 열쇠가 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 4월 30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4월 한 달 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을 포함해 7경기 동안 2무 5패로 고전했지만, 이날 승리로 부활할 수 있는 기점을 마련했다.

최진철 감독은 최근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스리백 카드를 선택했다. 최근 실점이 이어진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스리백이 수비만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손준호, 황지수, 김동현 등 중앙 수비수들이 다 빠진 상황에서 허약한 중원만으로 공격을 풀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박선주, 박선용 등 측면 수비수들에게 공격적으로 전진 배치를 지시했다. 특히 박선주는 수비 못지 않게 공격에서 빠른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선수다. 공격이 좋은 제주의 허를 찌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무기다.

최진철 감독 전략은 성공이었다. 박선주는 제주 오른 측면 수비수 김봉래가 전진한 틈을 타 빠른 스피드로 뒷 공간을 파고 들었고, 전반 24분 김광석의 긴 패스를 끈질기게 따라가 올린 크로스로 양동현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다. 또한 이근호, 김호남 등 제주 측면 공격수들의 발 묶는데 성공하며 측면 수비수로 기본 역할까지 해냈다.

박선주는 “최진철 감독님이 수비 부담을 덜고 자신감 있게 나가라고 하셨다. 덕분에 마음의 무게를 덜고 편안하게 경기 했다”라며 자신의 장점으로 승리를 이끈 점에서 만족했다.

당분간 최진철 감독의 공격적인 스리백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황지수, 김동현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돌아올 때까지 수비를 두텁게 한 후 빠른 측면 공격이 현재로서 가장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박선주를 비롯해 친형인 박선용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형제가 같은 팀에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박선주는 형제의 이름으로 포항에서 더 나은 모습을 다짐하고 있었다.

그는 “형도 같이 옆에서 나를 향한 질책을 많이 듣더니 신경 쓰더라. 숙소에서 많이 이야기 해주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기더라. 경기장에서 잡아주는 것 같아서 마음은 편하다”라고 고마워 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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