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6R] '손흥민 7호골' 토트넘, 첼시 원정서 통한의 무승부...'레스터 우승 확정'
입력 : 2016.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첼시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고 결국 우승컵을 레스터 시티에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토트넘(승점 70)은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77)를 추격하는데 실패하며 우승 도전을 마쳤다.

▲ 선발 라인업: 손흥민, 5G 만에 선발 투입!

첼시는 코스타를 앞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공격 2선에는 윌리안, 파브레가스, 페드로가 나섰고 미켈, 마티치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은 이바노비치, 케이힐, 테리, 아스필리쿠에타 조합이 나섰고 골문은 베고비치가 지켰다. 쿠르투아는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맞선 토트넘은 알리가 징계로 빠진 가운데 손흥민이 빈자리를 채웠다. 예상대로 케인이 원톱 역할을 맡았고 손흥민이 에릭센, 라멜라와 함께 공격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다이어와 뎀벨레가 맡았고 포백은 워커, 알더베이렐트, 베르통언, 로즈로 구성됐다. 최종 수비수인 골키퍼는 요리스였다.



▲ 전반전 : 케인-손흥민 ‘쾅’, 승기 잡은 토트넘
초반 흐름은 첼시가 주도했다. 첼시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토트넘을 상대했고 전반 3분 케이힐의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활발한 움직임과 연계 능력을 보여줬고 전반 10분 로즈의 위협적인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고 뎀벨레와 미켈이 충돌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슈팅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전반 23분 상대 뒷공간을 돌파, 왼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상대 수비에 의해 저지됐다.

첼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첼시는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선제골 획득에 실패했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27분 라멜라가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정확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전반 29분 케인의 날카로운 프리킥도 골문 위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토트넘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라멜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키퍼를 제친 후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전반 39분 라멜라,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몸을 날린 첼시 수비진에 의해 저지됐다.

토트넘은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2골 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 후반전 : 케이힐-아자르 고춧가루, 레스터 우승 확정
전반 흐름이 좋았던 토트넘은 큰 변화 없이 후반을 시작했고 첼시는 페드로를 빼고 아자를 투입, 변화를 꾀했다. 토트넘은 케인, 첼시는 아자르의 유효슈팅으로 후반 포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첼시도 만만치 않았다. 첼시는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진 틈을 탄 케이힐이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 분위기를 잡은 첼시는 후반 16분 아자르, 코스타의 연속 패스에 이어 윌리안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요리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에 토트넘은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메이슨을 투입, 중원-수비를 강화했다. 교체 투입된 메이슨은 후반 3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베고비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한 첼시는 후반 33분 마티치 대신 오스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토트넘도 경고 한 장이 있던 로즈를 빼고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통한 것은 첼시였다. 첼시는 후반 38분 아자르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찬 공이 토트넘의 골망을 가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양팀 선수들은 거친 파울을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차지한 팀은 없었다. 통한의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우승 도전에 실패했고 레스터의 역사상 첫 1부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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