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올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을 노리는 리버풀이 궁지에 몰렸다. 기적의 DNA를 가지고 있는 리버풀은 2차전 홈 경기에서 기적을 증명할 수 있을까?

리버풀은 오는 6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비야레알과 2015/2016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 원정 결과는 리버풀의 0-1 패. 2차전 홈 경기에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그것도 2골 차 승리를 거둬야 결승 진출 할 수 있다. 1-0 승리는 연장전, 실점 후 한 골 차 승리는 원정 득점 우선 법칙에 따라 비야레알이 결승행 티켓을 가져간다.

리버풀이 홈 경기라 해도 1차전 득점 없이 0-1 패배는 부담스럽다. 현재 비야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만만치 않다. 또한 비야레알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원정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항상 기적을 써왔던 리버풀은 다시 한 번 2차전에서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은 아니더라도 항상 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승부사 기질이 강하다. 그는 “1차전 패배는 문제 없다. 안필드에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롭이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비친 건 아니다.

올 시즌 리버풀이 유난히 극장을 만들어낸 이유다. 특히 지난 14일 도르트문트와의 8강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데얀 로브렌의 결승골로 극적인 4-3 승리를 이뤄냈다. 11년 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연하는 듯 했다.

불안정했던 공수에서 균형은 점차 맞춰가고 있으며, 큰 고민이었던 득점력에서 피르미누와 쿠티뉴의 조합이 잘 맞아가면서 향상되고 있다. 리버풀이 2차전에서 가장 원하는 멀티골을 기대해봐도 좋다.

클롭은 지난 10월 부임 이후 홈 22경기에서 단 2패만 허용했다. 홈에서는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는 점도 리버풀 기적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승부는 전반전 득점에 따라 갈릴 것이다. 비야레알은 최소 무승부를 거둬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기에 무리한 공격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버풀이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비야레알에 혼란을 줄 수 있고, 수비가 헐거워 지는 만큼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은 있다.

클롭의 강한 자신감과 홈 무패는 리버풀을 다시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안필드에서 다시 기적의 DNA를 꺼낼 리버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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