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핫피플] 윤석영의 유럽 잔류 미션, 중요해진 2연전
입력 : 2016.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신명기 기자=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과 결별한 윤석영(26)이 A대표팀 복귀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하는 윤석영은 이목이 집중될 스페인-체코전을 통해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을 기회를 잡았다. 또한 향후 A대표팀 안착을 위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윤석영은 23일 오전 발표된 유럽 2연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당초 왼쪽 풀백 자리에 발탁됐던 박주호, 김진수 등이 부상, 출전수 부족으로 제외되면서 자연스레 기회가 돌아갔다.

▲ 뛰는 것에 의미, 찰턴 이적의 효과 봤다
지난 2013년 QPR에 입성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윤석영은 두 번째 시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을 상대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올라섰고 게리 네빌 등 현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부진 끝에 강등당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 2월까지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찰턴 임대를 통해 활로를 찾고자 했다. 당시 찰턴에 부임한 호세 리가 감독의 신뢰 아래 주로 미드필더로 뛴 윤석영은 시즌 막판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반전을 꾀했다.

어떻게 보면 QPR서 밀렸기 때문에 찰턴으로 임대됐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소속팀 출전 문제를 중시하는 기조를 따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보다 명문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호펜하임서 뛰는 박주호, 김진수 대신 윤석영을 택하게 됐다.

▲ 유럽 잔류 선언, 스페인-체코전은 기회다
팀을 옮기는 등 격동의 시즌을 보냈던 윤석영은 취재진들에게 유럽 내 잔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랜 만의 소집이지만 청소년 대표 레벨부터 자주 소집됐던 탓에 1년의 공백은 크게 관계없다는 표정이었다. QPR과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중에 스페인과 체코 등 세계적인 팀과의 대결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표정에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실전 감각을 잃을 수 있는 비시즌에 A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윤석영에게 여러모로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듯이 박주호, 김진수가 동시에 낙마하는 상황이 나왔던 것이 도움이 됐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은 전문 왼쪽 수비수로 윤석영 외에 뽑지 않으면서 그에게 기회를 줄 뜻을 분명히 했다. 왼쪽 포지션도 뛸 수 있는 임창우가 백업으로 나설 수 있다. 어쨌든 이번 2연전서 왼쪽 풀백의 주전은 윤석영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윤석영은 뛰어난 공격수들을 보유한 스페인, 체코의 공세를 잘 막아낼 경우 새롭게 맺어야 할 계약을 촉진시킬 수 있다. 윤석영이 뛰는 왼쪽 풀백 자리는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여러 팀이 보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도 호재다.

일단 윤석영은 워크퍼밋 문제가 있는 잉글랜드 잔류를 어렵다고 보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예 잉글랜드 잔류를 배제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유럽 내 잔류가 우선이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석영이 상대할 스페인서는 오른쪽 공격수로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가 유력하며 체코는 보렉 독칼, 조세프 수랄(이상 스파르타 프라하), 지리 스칼라크(브라이턴)이 뛸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팀 물색과 A대표팀 안착을 노리는 윤석영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탈코리아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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