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우 보는' 이찬동, ''죽기살기 아닌 죽기로 하겠다''
입력 : 2016.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살림꾼, 파이터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궂은일을 묵묵히 해내고 상대와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 선수만큼 든든한 버팀목도 없다. 당연히 이러한 유형의 선수는 감독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찬동(광주FC)이 그렇다. 93년생으로 어린 축에 속하지만 투쟁심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는 베테랑 선수 못지 않다. 능력이 여기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수비력, 패싱력, 볼 키핑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찬동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앞서 말한 살림꾼, 파이터 기질이 또래 중 단연 으뜸이다.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났던 시간을 제외하곤 줄곧 신태용호의 부름을 받았다.

이찬동은 지난 23일 발표된 4개국 초청 축구 친선대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우올림픽을 준비 중인 신태용호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덴마크를 상대로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이찬동의 발탁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부분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찬동은 지난 3월 알제리와의 평가전에 나서 재차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골머릴 앓고 있던 신태용호에 이찬동의 복귀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또한 이찬동은 광주에서도 주전 멤버로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이찬동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4개국 친선대회 명단이 발표된 뒤 '스포탈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승선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면서 "4개국 대회서 잘해야 리우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죽기살기가 아닌 죽기로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부짐을 넘어 비장함이 느껴지는 각오였다.

이어 이찬동은 "일단 올림픽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못 뛰는 것이 있다. 못 뛰는 선수들에 비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유리한 위치는 맞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몸 상태를 더 올려야 된다. 발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찬동은 소속팀 동료 박동진, 홍준호와 함께 올림픽 대표팀의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광주는 이번 명단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하면서 젊은 팀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찬동은 "우리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열심히 자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팀 성적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며 "(처음 발탁된)준호도 팀에서 정말 잘해줬다. 같이 가는 후배가 한 명 늘어 기쁘다"며 동료의 승선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끝으로 이찬동은 "브라질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가게 되면 동료들과 함께 모든 힘을 짜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선수들만의 정신력, 투지, 헌신을 갖고 간절하고 절실하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며 본선 무대를 바라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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