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맨유행’ 무리뉴, 하필이면 천적이 ‘리버풀과 맨시티’
입력 : 2016.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임 소식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맨유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한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2020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무리뉴 감독의 선임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시즌이 끝나고부터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무리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선임 소식과 더불어 다가오는 EPL도 큰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위르겐 클롭 감독의 EPL행으로 시작을 알린 ‘감독판 춘추전국시대’는 펩 과르디올라, 안토니오 콩테 감독에 이어 무리뉴 감독까지 EPL로 복귀하며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될 무리뉴 감독은 EPL에서 7시즌을 보냈을 정도로 잉글랜드 무대에서만큼은 뼈가 굵직하다. 무리뉴 감독은 ‘전설’ 알렉스 퍼거슨을 제치고 역대 EPL 감독들 중 가장 높은 승률(66%)을 기록하고 있는 인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4~2007년, 2013~2015년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가 EPL 에서 치른 경기는 212경기로 이 중 140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100경기 이상을 지휘했던 역대 EPL 감독중 1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EPL내에서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무리뉴 감독도 이제 안심할 수 없다. 이유는 바로 타 리그에서 무리뉴 감독을 골치 아프게 했던 이들마저 EPL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사항은 바로 그들이 속한 구단이 맨유의 라이벌 클럽이라는 사실이다.

■ 이것은 ‘운명의 장난’일까


클롭이 EPL무대서 무리뉴와 마주했던 적은 단 한번뿐(EPL 11라운드/ 리버풀 3:1 승)이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무하다. 무리뉴와의 상대전적 대부분은 타 리그에서 이뤄졌다. 먼저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레알을 챔스에서 만나 2승 1무 1패를 거둔 바 있다. 클롭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5번 이상 경기를 치른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60%)을 기록했다.

2위에 위치해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16번 모두 EPL이 아닌 타 리그에서 무리뉴 감독을 만났다. 챔피언스리그서 6번, 스페인무대서 8번, UEFA 슈퍼컵서 1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감독보다 10%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고도 3번밖에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리뉴의 승률을 낮췄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감독이 다음 시즌 지휘하게 될 팀은 맨유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운명의 장난인가. 무리뉴 감독의 맨유 이적과 동시에 최대 천적 ‘2인’이 라이벌 팀으로 올라섰다.

■ EPL? 누구에게나 어렵다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EPL은 그 누구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우승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비난이 정답은 아니다. ‘EPL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무리뉴 감독도 ‘명장들의 놀이터’로 불리고 있는 EPL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클롭과 과르디올라을 제외하더라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라니에리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치렀던 6경기 중 단 한 경기(EPL 16라운드, 레스터시티 2:1승)만을 EPL서 치렀지만, 다음 시즌 레스터시티의 라니에리는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무리뉴의 천적 ‘상위 3명’이 모두 EPL감독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사우샘프턴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쿠만 감독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쿠만과 무리뉴와의 총 맞대결은 3번인데, 이 중 무리뉴가 이겼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사우샘프턴의 쿠만 감독은 무리뉴의 첼시를 만나 3번의 리그 경기서 1승 2무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 중이다. 심지어 이 중 두 번의 경기는 첼시의 홈 구장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바 있다.


EPL 무대서만큼은 최강일 것만 같았던 무리뉴 감독도 다음 시즌부터는 긴장을 풀 수 없다. 감독들 사이에서 물고 물리는 대결 구도는 다음 시즌 EPL의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무리뉴의 복귀 소식과 동시에 ‘역대급 시즌’의 예열을 마쳤다.

그래픽 = 노영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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