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김진엽 기자= 울산 현대가 '홈 무패' 제주유나이티드의 아성을 깨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8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서 김태환, 이정협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5승 3무 4패(승점 18점)로 리그 4위로 올라섰고, 제주는 5승 2무 4패(승점 17점)로 리그 5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 선발 라인업


홈팀 제주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마르셀로를, 2선에 김호남-송진형-이근호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권순형-권한진이 자리했고 정운-이광선-오반석-배재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원정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대응했다. 이정협을 원톱으로 세웠고, 코바-김승준-김태환이 그 뒤를 받쳤다. 허리에 마스다-하성민이 출전했고 이기제-정승현-이재성-정동호가 포백라인을 만들었다.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 전반전 : 김태환의 선제골, 김호남의 만회골

양 팀 모두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긴 패스로 울산의 뒷공간을 노렸고, 울산은 코바를 이용한 제주의 죄측면을 공략했다.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3분 코바가 좌측면에서 돌파 후 중앙으로 패스했고 김승준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0분 정동호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태환을 거쳐 코바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에 질세라 제주가 반격했다. 전반 12분 이근호가 좌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마르셀로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산이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전반 34분 역습상황에서 코바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1-1 무승부로 전반전은 끝이 났다.


▲ 후반전 : 승기를 잡은 이정협의 결승골

후반전 리드를 먼저 잡은 쪽도 울산이었다. 후반 6분, 우측면에서 올린 김승준의 크로스를 이정협이 밀어 넣으며 다시 한 번 앞서갔다.

실점한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17분, 마르셀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를 넘겼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동점골을 위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0분 공격수 마르셀로를 빼고 수비수 백동규를 투입했고, 수비수 이광선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이에 울산 윤정환 감독은 각각 후반 17분, 후반 26분에 공격 자원인 이정협과 김승준을 빼고 구본상과 강민수를 투입하며 중원과 수비에 무게를 뒀다.

이후 제주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3분 김호남이 우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겨나고 말았다. 후반 40분 이창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제주는 패배를 막지 못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R (5월 28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4,798명)
제주유나이티드 1-2 울산 현대
*득점 : [제주] 김호남(전 46') / [울산] 김태환(전 34'), 이정협(후 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