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인 화력 시위... ''뭐? 뚱뚱해? 이젠 골로 답한다''
입력 : 2016.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곤살로 이과인(29, 유벤투스)이 칼을 갈았다. 본인을 둘러싼 과체중 논란에 골로 맞선 것.

이과인은 올여름 이적시장 대어로 꼽혔다. 지난달 나폴리를 떠나 '세리에A 절대 1강'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로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급격히 불어난 체중에 비판 여론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유벤투스 데뷔전을 치른 이과인은 몸이 확연히 비대해진 모습이었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직후 체중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이에 이탈리아 복수 매체는 경기 직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이과인에게 세리에A 개막 일정에 맞춰 본래 몸 상태로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고 알렸다.

기우였다. 이과인은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1-1 상황, 후반 35분 골망을 흔들었다. 케디라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이를 왼발로 밀어 넣었다.

스스로 기세가 올랐다. 스페인 '마르카' 등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과인은 "비판을 가한다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가 지닌 퀄리티를 의심한 적 없다"던 그는 "난 괜찮다. 20일 동안 고되게 훈련해왔으며,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사람들이 나에 대해 뚱뚱하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난 매 경기 득점으로 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레그리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피오렌티나전 득점에 대해 "득점 기회를 잘 활용했다"며 칭찬했다.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이과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리그 득점왕을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