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FC서울의 상징 박주영(31)에게는 1%의 방심도 없었다. 그는 완승의 기쁨을 잊고 2차전을 바라봤다.

서울은 24일 산둥 루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박주영, 데얀, 아드리아노의 ‘아데박 트리오’는 나란히 1골씩 넣으며 승리를 책임졌다.

박주영은 예상과 다르게 서울의 낙승을 끝난 것에 대해 “산둥은 좋은 선수가 많지만 비디오를 보면서 경기를 잘 준비했다”며 상대의 면밀한 분석이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아데박 트리오가 골맛을 보고 좋은 패스 전개를 하는 등 탄탄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는 산둥 원정경기나 앞으로 있을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도 큰 힘이 된다. 박주영은 “연습이 잘 됐다. 누가 들어가도 자신감이 있고 각자 위치에서 잘 움직여 시너지가 난다. 골을 넣기 위해 대화를 하면서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1차전을 이긴 서울은 2차전 산둥 원정경기에서 1점 차로 패해도 4강에 올라가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느끼지 못할 방심을 일으킬 수 있는 덫이기도 하다. 서울의 중심이기도 한 박주영은 이를 경계하며 신중하게 2차전을 접근했다.

그는 “2차전은 0-0이라 생각하겠다. 이긴 것은 오늘뿐이다. 0-0이라 생각하고 선수들과 강하게 잘 준비하겠다”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완승에 따른 여유와 방심을 없앴다. 2점 차의 유리한 상황을 어드밴티지로 삼다 2차전에서 거센 공격이 예상되는 산둥에 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주영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도 강조했다.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 박주영의 추가골이 나오며 2-0으로 앞서갔지만, 곧바로 실점해 위기를 맞았다. 박주영은 이 점을 짚으며 “초반에 2골을 넣었지만 집중력이 흔들려 달아날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며 2차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