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로비 킨, 아일랜드 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 2016.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아일랜드의 상징이었던 로비 킨(36)이 대표팀을 떠난다. 18년 동안 이어온 영광의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

로비 킨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다가오는 오만전(1일)을 끝으로 그만둘 것이다"라면서 "1998년 데뷔 이래 환상적인 여정을 거쳐 왔다. 이를 오롯이 즐겼다"고 말했다.

킨은 1998년 3월 체코전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했다. 당시 나이 만 17세. 이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아일랜드의 16강행을 이끌었고, 2006년부터는 줄곧 팀 주장을 맡았다. 유로와의 연도 깊다. 유로 2012 조별 리그 탈락의 씁쓸함을 맛본 킨은 유로 2016에서는 벨기에, 이탈리아, 스웨덴 틈바구니 속 16강행을 견인했다.

킨의 헌신은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총 145경기에 나선 그는 67골을 뽑아냈다. 대표팀 내 개인 통산 득점도 1위다.

킨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올리버 칸을 상대로 뽑아낸 득점. "환상적인 기억에 많지만, 독일전 인저리 타임에 넣은 극적인 골이 가장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이는 올리버 칸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2골을 내주기 전까지 유일한 실점이었다.

유로 2016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아일랜드는 '죽음의 조'에 놓였다는 평가를 뒤로 한 채 승승장구했다. 벨기에에 0-3 완패를 당했으나 이탈리아, 스웨덴에 각각 1승, 1무를 거뒀다. 킨은 "우리 팀 전체에 엄청난 경험이었다. 상당한 자신감이 깃들길 고대하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끝으로 나를 지지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던 킨은 "정말 감정이 복받치는 밤이다. 내 대표팀 커리어는 끝이지만, 소속 팀 LA 갤럭시에 온 힘을 쏟고 싶다"고 부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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