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의 에이스 백승호(20, 바르셀로나B)가 2경기 연속골로 16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의미심장한 세레머니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스스로 이유를 밝혔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건 물론이다.

백승호는 이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전반 42분 조영욱이 얻어낸 페널티 킥에서 키커로 나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기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적으로 조별리그 3연승을 생각했다. 생각보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의 골 세레머니는 화제였다. 그는 네모를 그리는 의미심장한 세레머니로 의문을 자아냈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조 추첨 시 한국과 아르헨티나와 대결로 기뻐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한 세레머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의 세레머니의 이유는 예상과 달랐다. 백승호는 “축구하는 친한 누나들이 응원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표를 잘 못 사서 못 왔다고 한다. 왜 그랬는지 묻고 싶어서 한 거다. 마라도나는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지은 신태용호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3전 전승 시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백승호 역시 “이겨서 전주에서 다시 하고 싶다. 관중들의 분위기도 그렇고, 타 조 3위랑 하니 수월하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