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남다른 집중력을 보였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기소당했다.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한화 약 188억 원에 달하는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듯 보였다.

보도가 더욱 기승을 부린 건 적기에 확실한 답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 호날두는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 중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도 호날두는 화제였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ESPN' 등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호날두 관련 물음에 질린 모습을 표하기도 했다. 대표팀 동료 페페는 "호날두는 현재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대신 전했다.

호날두는 22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전에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갔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확실했다. 전반 9분 만에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안겼다. 낙하지점 포착 및 슈팅 임팩트가 정확했다.

이후에도 존재는 묵직했다. 주도권을 쥔 포르투갈이지만 결정적 한 방은 좀처럼 날리질 못했다. 주로 호날두가 공격을 이끌며 슈팅을 날린 가운데, 경기 초반 터진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확정했다. 한창 때만큼은 아니었으나, 이날 터진 유일한 골은 또 호날두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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