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입지 불안' 이청용에게 찾아온 세 번째 기회
입력 : 2017.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가 프랑크 더 부르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입지가 흔들렸던 이청용에게도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팰리스는 26일(현지시간) “더 부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3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위기의 남자’ 이청용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찾아왔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샘 앨러다이스 체제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리그 15경기 가량 출전했으나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뛴 시간을 모두 합쳐도 464분 뿐이었다. 경기당 고작 30분만 뛰었다.

이제는 기회를 잡아야 할 때다. 이청용은 지난 2015년 2월 팰리스로 이적했다. 앨런 파듀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실패했다.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더 부르까지 왔다.

한 시즌당 감독 한 명 꼴로 바뀐 것이나 다름없다. 이청용에겐 행운이나 마찬가지다. 주전 입지가 탄탄한 선수라면 이야기가 다르겠다. 그러나 입지가 불안한 선수에게 있어서 만큼은 감독 교체만큼 ‘보약’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리셋’이다. 훈련을 통해 기량을 검증 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출전 기회도 부여 받곤 한다. 캄캄한 미로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발견한 셈이다.

더 부르 감독의 선임으로 긍정적인 기류까지 흐른다. 피지컬과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긴 패스를 활용했던 전 감독들과 달리 더 부르 감독의 색체는 빠르면서도 아기자기한 패스를 즐기는 쪽에 가깝다. 이청용이 더 부르 감독 축구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소속팀이 또 한번 감독 변화를 시기를 맞는다면, 그 때는 이청용의 입지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이청용은 이미 많은 ‘운’을 소진했다. 이번 데 부어 체제에서도 청신호를 켜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미래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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