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치 선임 뒷얘기...신태용 ''차두리, 계속 쫓아다녀 설득''
입력 : 2017.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A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선 신태용 감독이 이날도 K리그 현장을 찾았다. 최근 코치진 구성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으로 돌아온 차두리 신임코치에게 공을 들인 사연을 전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하라는 공감대 아래 A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전주-수원을 찾아 선수 찾기에 나선 그는 12일 오후 7시 30분 열린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전경준, 김남일, 김해운, 차두리 코치 선임 소식을 알렸다. 서울-포항전을 관전하기 전 이들과 미팅을 한 신태용 감독은 코치진 인선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프타임에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코칭스태프도 한 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임을 결정했다. 전경준 코치는 수석코치 개념이고 김남일-차두리 코치는 수비구성,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역할 분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3개월 만에 돌아온 차두리 코치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두리 코치는 슈틸리케호에서 잠시 전력 분석관 역할을 맡았지만 중도 사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차두리 코치도 전력 분석관에서 일찍 그만둬 비판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코치 중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차두리였다. 계속 쫓아다니면서 부탁했고 몇 번 고사한 끝에 일주일 만에 수락했다"는 뒷 얘기도 공개했다.

최근 K리그 경기를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나이와 관계 없이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이에 박주영-양동현 등이 버틴 서울-포항전을 관전하는 그의 속내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선수 개인에 대한 부분은 지금이나 앞으로나 답변하지 않겠다. 정중하게 답변을 사양하겠다"라고 말해 자신의 소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 신태용 감독 인터뷰 전문

- 코치진 선임 소감
코칭스태프도 한 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임햇다. 전경준 코치는 수석코치 개념이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수비구성,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다.

김남일 코치는 3회 연속 월드컵에서 뛰었고 예전 히딩크 감독 시절 등 어려운 시절 어떻게 이겨냈었는지 조언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 시절 얻은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했다.

차두리 코치도 전력 분석관에서 일찍 그만둬 비판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코치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 차두리였다. 계속 쫓아다니면서 부탁해서 일주일 만에 수락했다.

- 기성용 포함해 코치진과 미팅했는데 어땠나?
기성용은 이란전에 뛸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8차전까지의 모습은 잊고 하자고 했다.

- 나이에 상관 없이 선발하겠다고 했는데, 양동현-박주영 발탁 가능성도 있나?
개인적인 것은 답변하지 않겠다.

- 앞으로 선수 선발 기준은?
코치들과 분산해 선수들을 체크할 생각. 컨디션과 이란 우즈벡전에 통할 수 있느가를 기준으로 둘 것.

- 유럽파 점검 여부는?
이미 2년동안 봤기 때문에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확인할 생각이다. 유럽파는 통화 영상을 통해 확인하겠다. 비록 A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더라도 기회는 열려있다.

- K리그 현장에서 계속 인터뷰 하는이유?
사실은 인터뷰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시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K리그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될 수 일을 것이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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