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아우크스 재계약 명단에서 제외
입력 : 2017.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26)이 소속팀 재계약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축 선수들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대상자는 다니엘 바이어(33), 카이우비(29), 필립 막스(23), 제프리 구벨레우(26)까지 총 4명. 아우크스부르크 측은 한 번에 무려 4명의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대거 재계약 발표 속에 유독 눈에 띄지 않는 선수가 있다. 바로 지동원이 그랬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지동원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로 이미 잔여 기간 1년이 지난 상황이다. 일반적인 재계약 절차라면, 오히려 4명의 선수보다도 더 먼저 재계약이 성공됐어야 했다. 그러나 지동원은 이번 아우크스부르크가 발표한 재계약 명단에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 달하는 모든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출전도 24회로 무려 70%에 달하는 선발 출전 비율을 자랑했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그러나 위협적인 공격수라 판단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3득점 3도움을 올려 경기당 0.17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동원의 발 끝에서 나온 득점은 아우크스부르크 전체 득점(35) 내 8%에 불과했다.

마누엘 바움 감독이 분데스리가 15라운드부터 교체된 후로는 후반기로 갈수록 서서히 출전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바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점 전후로 지동원의 경기당 출전 시간은 81.6분에서 62.9분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팀이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던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는 단 36분만 뛰었다.


지동원은 올 여름 아우크스부르크의 프리시즌 3경기에서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얀 레겐스부르크전에선 득점까지 올려 희망을 봤다.

관건은 리그에서까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느냐다. 남은 계약 기간 내에 얼마든지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서류를 건네 받을 순 있겠으나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 작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처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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