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표 예정, 차두리는 울산에서 뭘 봤을까?
입력 : 2017.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 신태용호에 승선할 26인이 곧 발표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두리 코치도 울산에서 최종 점검을 끝냈다.

13일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가 열렸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문수경기장에서 승점 3점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1-1 무승부. 양 팀에 아쉽지만 어쩌면 공평한 결과였다.

낯익은 손님이 이번에도 문수경기장을 방문했다. 차두리 코치가 2층 기자석에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점검했다. 울산과 포항에 대표팀 발탁 후보군이 있는 만큼, 최종 점검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경기였다. 울산 방문만 3번째다.

현재까지 거론된 유력 후보는 양동현과 이종호다. 양동현은 2017시즌 15골을 쏘아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전남 드래곤즈의 자일과 공동 3위에 올랐고, 득점 2위 데얀과 1골 차이다.




양동현의 진가는 어김없이 빛났다. 전반 3분 이상기의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문전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김인성의 한 방으로 승리의 방점을 찍진 못했지만 의미 있는 골이었다.

대표팀 발탁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양동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표팀에 발탁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발탁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 내 역할을 언제나 같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양동현과 함께 유력한 후보이자 상대팀 공격수 이종호는 어땠을까. 이종호는 “위협적인 장면도 많이 있었다. 좋은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많이 아쉽다. 역전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내가) 결정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대표팀에 관해서도 짧게 말했다. 그는 “기대하는 부분은 없지 않아 있다. 만약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감독님께도 많은 조언을 들었다. 그러나 발탁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언제나 문을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호는 동해안 더비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부터 공격적인 색채를 띤 울산에서 많은 전방 압박과 배후 침투로 상대 수비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후반전에는 수보티치와 함께 투 톱을 이루며 다른 전술적 움직임도 보였다. 양동현과 달리 득점은 없었지만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동해안 더비만 국한하면 김인성, 손준호, 김창수 등이 있다. 김인성은 최근 울산에서 날카롭고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손준호는 과거 포항 전성기를 함께했고 현재까지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하고 있다. 김창수는 과거부터 대표팀에 줄곧 발탁됐다.

차두리 코치가 울산에서 어떤 선수의 경기력을 체크했는지는 14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공개된다. 운명의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신태용호는 21일 조기 소집해 월드컵 본선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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