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토트넘] 셸비 퇴장, 확실하게 이용한 '피해자' 알리
입력 : 2017.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답답했다.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가지고도 위협적인 슈팅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전부였다.

핵심인 델레 알리도 조용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알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했다. 알리는 개막전부터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끄는 임무를 받았다.

경기 초반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움직인 알리는 조용했다. 전반 내내 수비 위주의 뉴캐슬을 흔들어야 하는 알리였으나 효과는 없었다. 알리가 조용해지면서 토트넘은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랬던 알리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알리가 살아난 기점은 존조 셸비의 퇴장과 맞물린다. 평소 의외의 행동과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셸비는 알리가 넘어지자 발을 지그시 밟았다. 주심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돌발행동을 멈추지 못했고 그대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피해자인 알리가 그때부터 살아났다. 셸비의 퇴장 직후 흐름은 토트넘으로 넘어갔고 불과 13분 뒤 알리가 에릭센의 로빙패스를 마무리하면서 영의 균형을 깼다.

알리는 수적 우세를 확실하게 활용했다. 더욱 중앙 1선과 2선에서 움직인 알리는 후반 25분 벤 데이비스의 추가골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셸비의 퇴장 하나가 흐름을 바꿨고 그 틈을 파고든 이는 공교롭게 셸비 행동의 피해자인 알리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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