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훈련] 군기반장? '고참' 이동국은 아주 신났다
입력 : 2017.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고참' 이동국(38)은 딱딱하지 않다. 오히려 분위기를 밝게 바꾸는데 힘을 더한다. 유쾌한 축구를 지향하는 신태용 감독과 잘 어울린다.

신태용호 맏형인 이동국은 자연스럽게 임시 주장이 됐다. 지난 21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조기소집해 이란-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준비에 들어간 대표팀의 분위기는 아주 밝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 A조 2위에 위치해 있지만 이란-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이 물건너갈 수 있다. 위기 상황을 인지해 K리거와 중국파 등을 중심으로 조기소집을 결정한 상태다.

부담감을 지우는 핵심은 이동국이다. 신 감독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드보이의 귀환을 택했다. K리그서 변함없는 능력을 과시하는 이동국은 신 감독이 택한 강수다.

이동국은 소집 초반부터 신 감독의 의중을 빠르게 파악했다. 이동국은 대표팀 소집 자리서 이전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희생하는 선수들의 부재를 꼬집었다. 대표팀 바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이동국의 한마디는 신태용호에 힘이 됐다. 신 감독도 "이동국의 한마디에서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다. 이동국부터 그런 마음을 갖고 희생정신을 이야기 해줘 아주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동국이 마냥 군기반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동국은 가장 밝은 얼굴로 훈련을 소화한다. 동료에게 농담을 먼저 건네는 쪽도 이동국이다.

전북에서 함께 뛰는 이재성은 이동국의 모습을 보고 "신이 난 것 같다"고 표현했다. 훈련에 앞서 "더 즐겁게 하자"를 당부한 이동국에 대해 이재성은 "전북에서도 말을 많이 하고 늘 앞장서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신다. 대표팀에서도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동국과 함께 고참 반열에 선 이근호도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낀다. 그는 "동국이 형이 의욕적으로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 후배들도 귀담아 듣고 있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