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이흥실 감독 이구동성, “신태용호, 이란전 의욕만 앞섰다”
입력 : 2017.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가 신태용호의 이란전 모습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애정어린 조언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8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리했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어 모두가 아쉬워한 결과였다. 이제 대표팀은 5일 치르는 우즈벡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성남FC 박경훈 감독과 안산 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은 입을 맞춘 듯 이란전에서 대표팀의 과한 의욕을 지적했다. 마음만 앞섰을 뿐 실속은 없었다는 의미였다.

박경훈 감독은 “의욕이 넘쳤으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키 플레이어가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이 이란전을 놓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구자철 같이 조율을 하거나 손흥민 같은 선수가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면 충분히 이란을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흥실 감독은 “의욕만 앞섰을 뿐 경기 운영을 못했다. 이란은 당연히 수비적으로 나올 건데 영리하게 경기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차피 2경기 중 1경기는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흥실 감독은 “우수한 자원들이 많은데 활용을 못했다”며 경기 막판 이동국 투입 등이 아쉬움으로 남은 점으로 꼽았다.

이들은 날카로운 지적은 대표팀이 우즈벡전에서도 반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보완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니다. 승리에 대한 압박을 버리고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면 된다.

박경훈, 이흥실 감독의 쓴소리 속에는 후배들의 선전과 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애정이 담겨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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