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현지 기자회견] 우즈벡 감독, ''한국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
입력 : 2017.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야=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조용운 기자=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의 삼벨 바바얀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정의했다.

단두대 매치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달성하기 위해 무조건 우즈베키스탄전 집중을 선언했다. 우즈베키스탄도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위해 마지막 고비를 넘겠다는 각오다.

바바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한국시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바바얀 감독은 "경기장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은 한국보다 더 절박하다. 지난 9차전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조 4위로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에 직행하려면 한국을 반드시 이기고 시리아가 이란을 이기지 못하길 바라야 한다. 조 3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한국에 최소한 패하면 안 된다.

바바얀 감독은 중국전 패배로 벼랑 끝에 내몰린 지금 상황에 불만이 컸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심판 판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경기 후 축구의 신이 우리를 선택할 때가 올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낙담하지 말고 한국과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주문을 더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뒷심에 문제가 있다. 후반 40분을 넘기고 실점하는 장면에 대해 "집중력이 떨어질 때 실점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간대에 늘 페널티킥을 내줬다"면서 "시리아전에서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줬고 한국, 이란전에서도 집중력의 부재가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바바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축구팬들에게 지도력 부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도 같은 질문이 나왔고 그는 "세 번이나 똑같이 대답을 했는데 또 같은 대답을 해야 하는가"라고 응수하며 "대표팀 감독을 한다는 것은 지도자로 자격이 있다는 뜻"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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