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아스널] 공격+수비+전략+퇴장... 골 빼고 아낌 없이 다 보여준 런던 더비
입력 : 2017.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런던을 연고로 하는 두 팀 첼시와 아스널의 맞대결은 라이벌전답게 뜨거웠다. 비록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승부였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맞대결이었다.

첼시와 아스널은 17일 밤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통해 만났다.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은 서로를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로 초반부터 치열하게 경기했다.

두 팀 모두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공격에 무게 중심을 뒀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두 팀의 최전방 공격수인 첼시 알바로 모라타, 아스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상대 진영을 침투하며 골을 노렸다. 또한 2선 공격수들과 측면 요원들은 쉴 새 없이 침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팀의 공격은 골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진의 균열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로랑 코시엘니,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첼시도 마찬가지였다. 스리백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아스널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양팀 승부의 결정판은 에덴 아자르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교체 투입이었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쪽은 아스널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21분 산체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산체스 투입을 기다렸다는 듯이 3분 뒤 아자르를 기용했다.

산체스는 최전방 원톱 자리에 배치돼 역습 상황 시 가장 먼저 달려나갔다. 아자르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아스널을 괴롭혔다.

또한 연이은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다양한 변화와 공격적인 전술 운용 등 양팀 벤치 싸움도 계속 이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다비드 루이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양팀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1분 무스타피가 첼시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효 처리가 된 상황은 이날의 가장 큰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골이 없어도 축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골 빼고 다 보여줬기에 더욱 아쉬움도 크게 남는 한 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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