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라치오] 이승우의 20분, 베로나를 확 바꾸다
입력 : 2017.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승우(19, 엘라스 베로나)가 마침내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베로나가 리드를 일찌감치 허용하며 끌려가는 상황서 이승우가 마지막 히든카드로 나섰다.

베로나가 리그 6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졌다. 베로나는 2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라치오와 치른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서 0-3으로 크게 패했다.

베로나는 라치오의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에게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끝에 후반 쐐기골을 더 내주면서 무승 부진을 6경기로 이어갔다.

그래도 이승우가 부름을 받았다. 지난 3라운드부터 꾸준하게 벤치에 앉고 있던 이승우는 아쉽게도 파비오 페치아 감독의 출격 부름은 받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다. 뛰기 위해 FC바르셀로나의 미래를 박차고 나온 이승우였기에 베로나에서 계속된 결장은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이었다. 최전방서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이승우는 스리톱을 사용하는 베로나에 안성맞춤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장이 잦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도 다른 공격 자원인 알레시오 체르치, 모이스 킨이 먼저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걱정이 앞섰으나 후반 25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왼쪽 날개였지만 볼을 받으려 중앙으로 이동하는 과감성을 보였고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플레이에 집중했다. 투입 8분 후인 34분에는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곧바로 또 날쌘 몸놀림을 보였다.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서 마르코 포사티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에 나선 그는 비록 상대 수비에 막혔으나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활기를 불어넣었다.

비록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위축됐던 베로나의 경기양상이 달라진 것은 분명했고 향후 선발 출전을 기대케 한 부분이다.

사진=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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