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핵심 MF→계륵...브레이크 없는 외질의 하락세
입력 : 2017.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역시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일까. 아스널의 핵심이었던 메수트 외질(29)이 이제는 계륵으로 전락해버렸다.

외질은 아스널 주축이다.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뒤, 꾸준히 아르센 벵거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기록도 훌륭하다. 매 시즌 두 자릿수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예년만 못하다. 장점으로 꼽혔던 날카로운 패스와 넓은 시야는 무뎌지고, 단점이었던 수비 가담과 활동량 등이 부각됐다.

하락세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티븐 제라드는 기대 이하의 외질의 활약상에 “동료들을 위해서 하는 게 없다”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알렉시스 산체스(28)와 함께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주급 문제로 재계약에 진전이 없다.

계속된 동행을 강조하던 벵거 감독 역시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한 발 뺐다. 자연스레 이적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

안타깝게도 두 선수의 입장은 조금 차이가 있다. 산체스의 경우,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 등이 서로 모셔가려고 줄다리기 중이다.

6개월만 기다리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지만, 이들은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를 지불하고 산체스를 서로 품으려 한다.


반면 외질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독일 대표팀 등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원하는 팀이 있긴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이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분위기가 산체스와는 조금 다르다. 이적료를 지불해 데려가려는 것보단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을 때 영입하려는 모양새다.

이에 아스널은 난처해졌다. 재계약은 어려우니 이적료라도 챙겨야 하는데, 돈을 주고 영입하려는 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아스널 내부 사정에 밝은 영국 매체 ‘미러’의 존 크로스 기자는 “아스널은 1월에 외질을 데려갈 팀을 찾고 있다. 인터 밀란이 관심을 보였지만, 조금 더 활발히 구매자를 찾으려 한다”라며 외질이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애물단지가 됐다고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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