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핫피플] 첼시를 들었다 놨다...제코 정말 무섭더라
입력 : 2017.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상대를 극한으로 몰고 갔다. 에딘 제코(31, AS로마)의 파괴력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로마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 원정에 나섰다. 조 선두 첼시와 맞붙어 16강행 확률을 가늠하고자 했다.

결과는 3-3 무승부.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내세웠던 스리톱 카드 디에구 페로티-제코-제르송이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갔다. 특히 제코는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재주는 로마가 부리고, 실속은 첼시가 챙기는 양상이었다. 원정팀 로마가 축구의 기본 틀에 조금 더 부합한 플레이를 해냈다. 4-3-3 전형을 꾸린 이들은 미드필더 진영에서 착실히 공격을 풀었다. 전진 패스에 좌우 전환 패스를 곁들이며 경기 전반을 주도했다.

첼시는 로마보다 높은 지점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후방에서 차근차근 시작한 빌드업이 먹힌 경우는 극히 제한됐다. 그보다는 중앙선 언저리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내 재빨리 역습하는 장면으로 받아쳤다. 다비드 루이스, 에당 아자르의 골도 이러한 맥락에서 터졌다.




이런 첼시를 제어한 주인공은 제코. 최전방 역할에만 매몰된 게 아니다. 공격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로 내려와 윤활유를 뿌렸다. 패스 루트를 개척한 것은 물론, 때로는 재간 넘치는 드리블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결정력도 절정에 달했다. 후반 19분,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벼락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데리코 파시오가 뒤에서 길게 때려준 볼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볼을 잡는 대신 왼발로 바로 때려 강력한 발리 슈팅을 만들어냈다. 골키퍼 쿠르트아가 손쓸 틈도 없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6분 뒤에는 세트피스 기회까지 잡았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왼발로 처리한 킥 상황. 페널티박스 내 재빠른 선행 동작으로 상대를 따돌렸다. 이어 머리로 볼 진행 방향을 돌려놔 역전골을 기록했다.

로마는 제코의 멀티골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0-2로 끌려가다 3-2로 역전했으나, 아자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그 와중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첼시를 들었다 놓은 제코의 활약만큼은 더없이 인상적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