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진가 나올까, 신태용X그란데 효과를 기대해
입력 : 2017.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홍의택 기자= 이제부터 진짜다. 정신없이 월드컵 최종예선, 유럽 원정 평가전을 거친 신태용호가 체질 개선을 통한 반전을 노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월 두 코치를 급히 데려왔다. 유럽 현지에서 러시아전, 모로코전을 치른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은 귀국 일정을 다소 늦췄다. 월드컵 본선까지 도움을 받을 외국인 코치를 추가 영입하기 위함. 직접 미팅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이력은 빈틈이 없다. 두 코치 모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을 거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2001/200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품을 당시 팀의 버팀목이 됐다. 이후에는 스페인 전성시대를 열었다. UEFA 유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세 차례 연속 석권하던 황금기를 함께했다.




6일 수원에 집결한 대표팀에도 관련 물음이 따라붙었다. 신태용 감독에게 "감독과 코치의 역할을 놓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체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의사소통이나 임무 분배 등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신 감독도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직책이 확연히 다르다"던 그는 그란데 코치를 가리켜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시다. 러시아에서 미팅을 했을 때 꼭 필요한 분이다 싶어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막힘 없이 답했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모셨다', '앞으로 받을 도움이 상당히 많다'는 표현을 통해 수평적 관계에서 각자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란데 코치는 6일 상견례 뒤 바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이틀간 큰 액션은 없었다. 선수들을 관찰하면서 간간이 신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선수 개개인 파악이 급선무. 국가대표팀 코치, U-23 대표팀 감독직 등을 역임한 신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란데 코치는 7일 훈련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콜롬비아의 과거 영상을 틀어줬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콕 집는 등 그간의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코칭을 했다는 게 선수들 증언이다. 세계 흐름 속 상대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하는 면에서는 '그란데 효과'를 또 기대해봄 직하다.

대표팀은 10일 콜롬비아전, 14일 세르비아전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한다. 신태용 감독과 그란데 코치의 조합을 끌어내는 데 적격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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