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신태용호, 콜롬비아전서 '7실점 악몽' 깨라
입력 : 2017.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콜롬비아의 공격이 강하다. 수비 훈련을 하면서 간격 유지를 주문했다. 상대는 우리보다 강하다. 한 발짝 더 뛰며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 유럽 원정에서 너무 쉽게 실점했다. 그래선 안 된다”

신태용호의 11월 A매치 콜롬비아전 리허설이 끝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를 상대로 실전과 같은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손흥민 활용법, 상황에 따른 포메이션 변화 등 많은 숙제가 대표팀 앞에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비다.

신태용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13위에 오른 남미 강호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통과했다.

쟁쟁한 남미 대륙에서 4위를 차지한 만큼, 화력도 세다. 남미 예선 10개 국가 중 5번째로 많은 득점을 쏘아 올렸다.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에서 총 21골을 기록했다. 한국전에 출전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6골을 넣었다.

로드리게스의 발끝은 역대 콜롬비아 기록으로 비춰도 손색없다. 현재까지 59경기 21골을 기록하며 콜롬비아 역대 득점 3위에 이름 올렸다. 콜롬비아에 역대 최다골 라다멜 팔카오(70경기 28골)가 없지만, 창은 여전히 날카롭다.

한국은 콜롬비아 태풍을 막아야 한다. 신태용호 수비는 10월 유럽 원정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무려 2경기 7실점이다. 전원 해외파, 다듬어지지 않은 수비 전술 등 앓던 고름이 한꺼번에 터진 순간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많았다. 콜롬비아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상대의 공격이 강하다. 수비 훈련과 간격 유지에 대해서 말했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너무 많이 실점을 했다”라고 말했다.

내려선 수비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강한 상대란 점을 감안해 조심스런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도 부딪히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콜롬비아를 꺾는 방법은 한 발짝 더 뛰는 협력 수비다”라고 설명했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 이후 조직적인 중원 협력 수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후방에서 단단한 최종 수비가 필수다. 무너지지 않는 라인 간격과 조정이 필요하다. 중원 압박 실패시 허리에서 빠른 복귀도 이뤄져야 한다. 하나라도 틀어지면 유럽 원정 대참사에 버금가는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 외에 후안 콰드라도, 카를로스 바카 등이 있다.

콜롬비아전 출전이 유력한 최철순도 마찬가지였다. 8일 훈련 인터뷰에서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투지를 보여 인상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축구 지능이 좋다. 거칠게 압박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도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협심해서 수비하면 안정된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을 잘하면 승리할 수 있지만, 수비를 잘 하면 우승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신태용호가 항해할 무대는 월드컵이다. 한 번의 실점이 조별리그 순위를 좌우한다. 2경기 7실점 참사는 11월 평가전을 기점으로 사라져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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