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전술 포인트 5가지, 콜롬비아전 재미 더할 종합설명서
입력 : 2017.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호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11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기대 이하의 성적 및 경기력,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논란 등 여러 풍파를 겪은 신태용호는 이번 11월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6, 바이에른 뮌헨), 후안 콰드라도(29, 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31, 비야레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터라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되지만,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 나갈 선수 위주로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다면 신태용호의 11월 A매치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은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면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스포탈코리아’가 전술 포인트 5가지로 답을 내놓았다.

▲ 1. '에이스' 손흥민의 포지션은 원톱? 측면?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대표팀 핵심 멤버인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의 포지션이다. 그는 주로 왼쪽이나 오른쪽 날개를 담당하지만,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해리 케인(24), 페르난도 요렌테(32) 등과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왼쪽 측면을 도맡았던 그가 이번 대표팀에서 역시 최전방으로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신 감독은 지난 11월 명단 발표 당시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것을 통해)힌트를 얻었다. 주위 선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를 귀띔한 바 있다.


▲ 2. 8개월 만에 돌아온 이정협, 득점포 가동할까
공격진에선 손흥민 외에 돌아온 이정협(26, 부산 아이파크)도 이목을 끈다. 당시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 중이었던 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깜짝 발탁 후 맹활약, ‘군데랠라(군대+신데렐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안타깝게도 황태자의 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이 더해져 대표팀과 멀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중용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팀을 떠났다.

그렇게 잊힌 공격수가 되는 듯했으나, 경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 진출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어렵게 돌아왔지만 해내야 할 몫이 여간 빡빡한 게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니까 득점포를 가동해야하는 건 물론, 포지션 변경이 유력한 손흥민과의 환상 호흡도 보여야 한다.

▲ 3. 기성용 파트너는 누구의 몫이려나
중원 지역의 파트너 조합 역시 핵심 포인트 중 하나. 어떤 선수가 기성용(28, 스완지 시티)의 짝으로 선택을 받을지도 콜롬비아전을 기다리는 재미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정우영(27, 충칭 리판)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미드필더로,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던 선수다.

그뿐만 아니라 이창민(23, 제주 유나이티드), 주세종(27), 이명주(27, 이상 FC 서울) 등도 기성용 옆에 설 수 있다.

기성용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그를 중심으로 한 변형 스리백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신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았을 때 해당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 4. '전북 듀오' 진수-철순의 특명, 콰드라도-카르도나 막아!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수비 개선 여부도 관심사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히는 로드리게스의 파트너들인 에드윈 카르도나(24, 보카)-콰드라도를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카르도나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선수지만, 콜롬비아에서는 좌측 측면으로 이동해 로드리게스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두 선수가 번뜩이는 경기력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어 놓을 때, 오른쪽에서는 콰드라도가 빠른 스피드로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우승팀 전북 현대의 핵심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25)와 최철순(30)이 이들을 막는다. 김진수의 경우, 지난 2011년 U-20 월드컵에서 콜롬비아(0-1 패)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 5, 수문장 변화도 볼거리…'대세' 조현우 데뷔전 가질까
마지막 포인트는 선발 수문장이다. 신 감독은 이번 11월 명단에 김승규(27, 빗셀 고베), 김진현(30, 세레소 오사카) 그리고 조현우(26, 대구FC)까지 총 3명의 골키퍼를 포함했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 번갈아 출전했던 김승규 혹은 김진현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조현우의 깜짝 데뷔전도 점쳐지고 있다.

조현우는 대구의 핵심 골키퍼로,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일등 공신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대표팀에는 승선했지만 경쟁자들에 밀려 아직 데뷔를 하진 못한 상황.

이에 그는 "(출전) 기대는 하고 있다. 그래도 두 형(김승규, 김진현)들이 경험과 기량이 좋기에 많이 배워야 한다. 잘 모르겠지만, 기회가 생기면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강동희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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