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눈이 즐겁더라...'점유율' 버리고 '템포' 택한 결과
입력 : 2017.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홍의택 기자=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역동적인 경기를 재현할 줄 상상한 이는 얼마 안 됐을 터.

위기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살아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의 멀티골이 주효했다.

대표팀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신 감독은 절반의 변화만 줬다. 실제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기용했으나, 변형 스리백은 잠시 접어뒀다. 고요한의 중원 배치, 손흥민의 투톱 기용 등이 눈여겨볼 포인트. 실험성이 짙었으나, 결과까지도 잡은 선택이 됐다.

대표팀은 총 3선으로 형성된 라인을 무척 좁게 유지했다. 선수 사이 간격, 라인 사이 간격 모두 완벽에 가까울 만큼 탄력적으로 이어갔다. 한 선수가 안 됐을 경우 다른 선수가 달라붙었다. 공격진이 뚫리면 미드필더진이 들이받는 식으로 상대했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직후의 공격 템포. 상대를 옥죄며 볼을 빼앗아낸 대표팀은 볼을 멈춰놓고 소유하는 대신 한두 번의 패스로 곧장 나아갔다. 필요한 길목마다 자리를 지켰고, 지체 없이 전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뒀다.

여기에 신 감독이 노린 투톱이 정확히 맞아 들어갔다. 손흥민-이근호는 수시로 상대 뒷공간을 탐했다. 장기인 스피드와 슈팅까지 합쳐 2-1 승리를 일궈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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