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과 고요한 재발견… 신태용호의 탐구는 계속된다
입력 : 2017.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신태용호의 콜롬비아전 승리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투톱과 고요한이다. 변화를 추구한 탐구 정신의 결과물이다. 이제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세르비아를 사대로 새로운 재발견을 위한 탐구에 들어간다.

지난 10일 A대표팀은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 고대했던 손흥민의 2골이 승부를 결정했다. 특히 전반 45분 동안 가동된 손흥민-이근호 두 측면 공격수의 투톱 조합은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짝을 이룬 고요한의 대인방어와 중원 장악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고요한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대인 방어하며 위기 상황을 내주지 않았다. 로드리게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킥을 시도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도 고요한의 끈질긴 수비가 컸다.

콜롬비아전을 통해 4-4-2 포메이션과 투톱의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FC서울에서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고요한의 대표팀 활약도 확인했다. 게다가 투톱과 고요한의 플레이 모두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그 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재발견이다.

선수와 전술의 재발견은 팀에 있어 큰 힘이 된다. 특히 큰 대회를 앞두고서는 더욱 영향력이 크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을 전진 배치해 득점왕을 차지했던 장면이다.

대표팀은 이제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재발견에 들어간다. 콜롬비아전에서 드러난 미흡한 점을 보완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선수와 전술 운용으로 팀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콜롬비아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가령 주세종과 이명주의 활용이다. 공수 연결고리를 맡는 두 선수가 공격적인 역할을 하거나 고요한처럼 대인방어에 전문적으로 나서서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확인하지 못한 손흥민 원톱도 가능하다. 콜롬비아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전반을 손흥민-이근호, 후반은 손흥민-이정협 조합으로 운용했다. 손흥민이 아직까지 대표팀에서 원톱을 맡은 적이 없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10월 A매치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던 스리백 전술의 재가동도 예상된다. 대표팀은 러시아, 모로코와의 10월 A매치 때 변형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지만 대량 실점의 빌미만 제공했다. 당시에는 겉모습을 흉내만 낸 변형 스리백 전술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패를 맛봤지만 본선을 대비해서는 준비할 만한 전술이다. 10월 A매치와 달리 부족한 포지션도 없는 만큼 변화를 줘 스리백 전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도 있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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