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이근호가 뛴 짧은 시간, 더욱 빨라진 신태용호
입력 : 2017.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조용운 기자= 이근호는 확실히 손흥민을, 그리고 신태용호의 4-4-2 공격을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세르비아전에서 1-1로 비겼다. 세르비아에 후반 선제골을 먼저 내줬지만 구자철의 페널티킥으로 응수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근호는 콜롬비아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불과 45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근호의 장점은 모두 드러났다. 손흥민과 투톱을 이뤘던 이근호는 주로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며 상대 수비 간격을 넓히며 혼란을 줬다. 이근호의 장기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해 측면을 공략했고 자연스레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근호는 투톱을 확실하게 이해했다. 그는 콜롬비아전이 끝나고 "(손)흥민이도 스트라이커를 본 적이 있고 나도 자유롭게 움직이고 투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 움직임을 보고 유기적으로 체인지하려고 했다"며 "역습 축구는 예전에 잘했던 축구다. 흥민이와 나, (권)창훈이, (이)재성이가 많이 뛰고 포지션이 상관없는 선수들이라 가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효과는 세르비아전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파트너로 구자철을 먼저 기용했다. 구자철은 이근호와 다르다. 그런 만큼 장점과 단점도 상이하다. 구자철이 포함된 투톱은 조금은 정적이었고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공격 전개에서도 조금은 느렸다.

후반 24분 이근호의 투입으로 흐름이 달라졌다. 이근호가 상대 수비를 끌고다니니 손흥민도 중앙서 더 많은 슈팅 기회를 가져갔다. 후반 막바지 손흥민에게 2~3차례 득점 찬스가 난 것도 이근호 투입에 따른 효과였고 투톱에 더할나위 없는 카드임을 증명했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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