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11월 A매치의 트렌드 : 월드컵 출전팀의 선수, 클럽 배려
입력 : 2017.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리오넬 메시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1경기만 뛰었다. 앙투안 그리즈만,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2경기를 뛰었지만 출전시간을 조절했다. 소속팀을 배려한 11월 A매치의 특징이다.

11월 A매치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이 진행됐지만 일부 팀들의 플레이오프였다. 대다수 팀들은 9~10월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렇기에 11월 A매치는 월드컵 출전팀들에 있어 실질적인 첫 점검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 11월 A매치는 하나의 트렌드가 관통했다. 바로 핵심 선수에 대한 배려다. A매치를 빼더라도 소속팀에서 매 시즌 40~50경기를 소화하는 핵심 선수들의 몸상태를 관리하고,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팀들을 준비를 돕기 위함이다.

이는 11월 일정을 보면 상부상조해야 한다. A매치 일정이 끝나면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주말에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상위팀 선수들은 며칠 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만약 A매치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휴식 없이 11월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래서 포르투갈은 에이스인 호날두를 11월 A매치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포르투갈은 사우디 아라비아, 미국을 상대했다. 전력을 다해야 하나 그렇다고 모든 선수를 투입할 이유도 없는 상대였다.

오히려 부담이 덜한 상대를 맞아 월드컵을 대비한 전술 실험과 선수 테스트를 하기 적합했다.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등번호인 7번을 20세 유망주 곤살루 게데스에게 달아주고 테스트를 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는 핵심 선수인 메시, 로드리게스를 1경기만 기용하고 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 일주일의 회복 시간을 줘 소속팀 일정을 충실히 소화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사전에 양측의 협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1경기만 기용한 것을 이유로 들어 내년에 월드컵을 앞두고 조기 소집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혹은 주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최대한 조절해 피로 누적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계속 보게 될 것이다. 특히 국제대회 예선이 없는 기간에는 선수 차출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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