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차' 여유에도, 바르셀로나의 머리 아픈 고민
입력 : 2017.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마드리드 더비'의 승자는 모순되게도 FC바르셀로나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의 독주에 힘이 붙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를 통해 선두 바르셀로나와 이들을 쫓아야 할 레알, 아틀레티코의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레가네스 원정에 나서 3-0으로 이겼다. 기다렸던 루이스 수아레스의 득점이 재가동됐다. 한동안 무릎 통증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수아레스는 A매치 휴식기에 충분한 치료를 받아선지 감각적인 슈팅으로 2골을 뽑아냈다.

주전 다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돌아온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러야하는 부담에도 바르셀로나가 레가네스를 극복하면서 얻은 이점은 상당했다. 리그 개막 후 12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승점 34를 기록하면서 추격자들의 마음을 다급하게 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이어 열린 아틀레티코와 레알의 대결은 시종일관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지만 소득없이 끝났다. 양팀 모두 승리를 챙겨 바르셀로나를 압박해야 했지만 0-0으로 비겼고 나란히 승점 24에 머물게 됐다.

마드리드 더비의 무승부로 10점 차이의 이점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이제 2위 발렌시아와 선두 경쟁을 하게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발렌시아도 올 시즌 무패(8승3무)를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라운드 결과가 아직 남았지만 승리 가능성이 크다.

오는 27일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바르셀로나가 다음 라운드서 발렌시아 원정까지 극복하면 의외로 리그 경쟁은 쉽게 끌고갈 수 있다. 다만 발목이 잡히면 발렌시아는 물론 레알과 아틀레티코에도 기회를 주게 된다.

아직 고비가 남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레가네스전서 헤라르드 피케의 경고 누적은 뼈아프다. 바르셀로나 지역지는 레가네스전에 피케와 사무엘 움티티를 가급적 쉬게 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피케와 움티티 모두 경고 누적 트러블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토마스 베르마엘렌이나 루카 디뉴의 센터백 보직 변경 등을 나열했다.

그러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피케와 움티티 조합을 강행했고 우려대로 피케가 경고를 받으며 발렌시아전 결장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센터백 3순위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부상으로 전력외가 된 상태다. 피케마저 뛸 수 없어 발렌시아전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아직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베르마엘렌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 투입해야 하는 껄끄러운 상황이 마련된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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