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북한 인공기 등장, 치바를 휘감는 남북전 열기
입력 : 2017.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치바(일본)] 박대성 기자= 북한 응원단이 도착했다. 커다란 인공기가 경기장 앞에 놓였다. 킥오프 1시간 전. 남북전 열기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윤덕여 감독의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30분 일본 치바 소가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윤덕여호는 일본전 패배를 북한전에서 만회하려 한다.

물론 쉽지 않다. 북한은 세계적인 여자 축구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로 상위권에 있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 1승 3무 14패로 열세에 있다. 화력도 무섭다. 최전방 김윤미는 중국전 멀티골로 팀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윤덕여호다. 이민아는 북한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북한 선수들이 강하게 나올거라 예상한다. 우리는 빠른 패스로 북한 수비 밸런스를 무너트리려 한다. 우리는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대등한 경기력이 이유다. 한국은 2016년 12월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선 값진 승점 1점을 얻은바 있다.

역사적인 남북전을 앞둔 만큼, 양 팀 응원단도 서서히 자리하고 있다. 북한은 다수의 인공기로 여자 대표팀에 힘을 주려 한다. 한국도 “언제나 그대들과 함께합니다”라는 걸개로 태극낭자들의 승리를 기원했다.

사진=박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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