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라커룸에서 ''버스 주차''라며 맨유 조롱
입력 : 2017.1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더비에서 지면 타격이 엄청난 모양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조롱해 화제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더비는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많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의 창의적인 공격 전개와 그에 대응하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의 탄탄한 수비 후 역습 대결은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이후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제2 더비가 시작됐다. 안타깝게도 페어플레이에는 어긋나는 ‘진짜 싸움’이 일어났다. 영국 매체 ‘가디언’, ‘데일리 메일’ 스페인 ‘엘 라구에로’ 등에 따르면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다.

모리뉴 감독과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손(24)의 라커룸 존중 논란이 시발점이었고,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끄러워지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 측이 해당 사건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밝히라고 개입했을 정도.

그렇게 맨체스터 더비의 열기는 사그라지는 듯했으나, 맨시티의 도발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됐다.

맨시티는 17일 안방으로 토트넘 홋스퍼를 초대해 4-1 대승을 거뒀다. 사실상 리그 내 적수가 없어진 셈이었다.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맨시티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라이벌 맨유를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는 토트넘전서 승리한 뒤 “버스 주차”라는 구호로 라이벌 맨유를 조롱했다(Manchester City mock rivals United with 'park the bus' chant following victory over Tottenham Hotspu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벤자민 멘디(23)의 소셜 미디어에 영상이 올라왔다”라며 해당 영상도 같이 기재했다. 영상에는 토트넘을 꺾고 신이 난 맨시티 선수단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맨시티 선수단이 외친 구호는 모리뉴 감독의 수비 전술을 비꼬는 말이다. 수비에 과도하게 무게를 둬 마치 버스를 세운 것 같다는 것에서 파생된 뜻이다.

이번 일로 인해 현지 언론은 두 팀 사이에 생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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