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와 다르다'' 김봉길호, 골짜기세대 반대하다
입력 : 2018.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김봉길호가 '골짜기 세대' 오명을 씻어낼 각오에 차 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업십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노린다.

올해 한국 축구의 성패를 손에 쥔 U-23 대표팀이지만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한다. 이번 대표팀은 세계대회를 경험하지 못했다. 두 살 터울의 형과 동생이 각각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U-20 월드컵 코리아에 나섰지만 이 연령대는 2014년 U-19 AFC 챔피언십서 조별리그 탈락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황희찬, 백승호, 김신, 김영규 등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가 많았지만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로부터 4년 뒤 대표팀 면면은 확 달라졌다. 김 감독이 지난해 12월부터 합숙훈련을 통해 38명에서 23명으로 간추린 U-23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는 당시와 다른 얼굴이 다수 있다.

5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황현수(서울)는 골짜기 세대란 평가를 바꿔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으로 이번 대회를 이끄는 황현수는 달라진 대표팀임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과도 골짜기 세대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팬들도 골짜기 세대라고 평가를 하는데 그때 멤버와 많이 다르다"며 "그런 평가를 바꾸고 싶다. 다른 경기를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고 항변했다.

과거 탈락의 아픔이 있는 김건희(수원)는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19세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대회에 나가지 못하다 보니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지금은 더 잘 뭉치려고 한다.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자세에 웃는 건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 만났을 때 이 얘기를 했었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가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며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있고 이번 훈련을 통해 재발견한 선수도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U-23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김 감독은 "대회를 치르며 성장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우리의 위치를 확인할 기회"라며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준결승에 오른 뒤 우승까지 욕심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