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PK 2번 묵살' 첼시 vs 노리치전 VAR 논쟁 커진 이유
입력 : 2018.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첼시 대 노리치와의 FA컵 64강 재경기는 첼시의 승부차기 승으로 마무리 했지만, 이날 경기의 중심은 엉뚱하게도 판정과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됐다.

첼시는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노리치와의 2017/2018 잉글리시 FA컵 64강 재경기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강 진출을 두고 대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상처뿐인 경기로 남게 됐다. 바로 VAR 판독 논란이 화를 키웠다.

결정적인 상황은 2가지다. 연장 전반 1분 첼시 윌리안이 페널티 지역 내에서 돌파하다 노리치의 클로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VAR은 그레이엄 스코트 주심에게 신호를 보냈지만, 그는 이를 윌리안의 시물레이션으로 지적하고 넘어갔다. 페널티 킥을 불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클로제의 발은 높았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모라타에게 향한 반칙 논란도 화를 더 부추겼다. 모라타는 돌파하다 짐머만이 잡아 채는 반칙을 범해 넘어졌다. 스코트 주심은 모라타에게 시물레이션 반칙이라 판단해 경고를 줬고, 모라타는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 2회로 퇴장 당했다. VAR이 다시 스코트 주심에게 신호를 줬지만 그는 이마저 무시했다.

당연히 VAR 논쟁이 뜨거워 질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전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VAR이 난장판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지켜본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모라타의 판정에 반박한다. 윌리안에게 경고를 주기 전에 왜 VAR을 보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VAR을 쓸 거면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잉글랜드는 VAR을 카라바오컵 4강과 FA컵 64강부터 시범 적용하고 있다. 타 리그 VAR은 신호가 오면 주심이 대기심 근처 모니터로 달려가 바로 확인하지만, 잉글랜드에서 VAR 확인은 주심의 권한이 크다. 주심이 판단에 따라 VAR 판독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만약, 첼시가 승부차기에서 패했다면 논란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잉글랜드 내부에서 뜨겁게 논쟁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단판 승부제에서 펼쳐지는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이런 논쟁이 계속 될 경우 판정에 더욱 민감해질 것이다. 주심의 권한 유지도 중요하지만, VAR의 핵심은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VAR 활용은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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