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조용운 기자= 역대전적 1무5패. 지긋하게 이어지던 천적 징크스가 마침내 깨졌다.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7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전북은 1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가시와를 3-2로 제압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이동국의 2골과 김진수의 1골을 묶어 3-2로 물리쳤다.

▲선발 라인업



▲전반전 : 어이없는 첫 실점, 경기 꼬인 전북

징크스라는게 이유를 찾기 어렵다. 준비를 잘해도 꼬이는게 징크스 사이의 흐름이다. 전북이 그랬다. 설욕을 자신하며 경기에 나선 전북이지만 전반 11분 최후방에서 판단 실수가 나오며 선제 실점했다.

전북은 후방서 길게 연결한 가시와의 반격에 뒷공간을 내줬다. 이를 홍정남 골키퍼가 달려나와 차단하려 했으나 가시와 공격수 라몬 로페스가 더 빨랐고 그대로 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전북은 공격에 열을 올렸지만 로페즈와 손준호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원점으로 돌리는데 실패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북은 26분 또 다시 우측면이 가시와 공격에 의해 허물어졌다. 첫 골을 넣은 로페스의 1차 슈팅은 홍정남 골키퍼가 쳐낸다는게 아라투 에사카 앞에 떨어졌고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전 : '전설' 이동국이 끝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형민과 최철순을 불러들이고 각각 이동국, 이용으로 변화를 줬다. 4-4-2로 공격에 더욱 숫자를 둔 전북은 이승기와 이재성의 슈팅을 바탕으로 총공세에 나섰다.

만회골이 빠르게 터졌다.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간 이동국이 코너킥 상황서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추격을 알렸다.

힘을 내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20분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홍정남 골키퍼가 던져준 볼이 상대에 뺏기면서 그대로 역습을 허용했다. 골문이 빈 상황에 가시와의 슈팅이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홍정호가 머리로 걷어내 추가실점을 면했다.

위기를 넘기니 기회가 찾아왔다. 계속 공격을 이어가던 전북은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서 김진수가 문전 혼전 도중 발리 슈팅으로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2-2,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가시와의 날카로운 반격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홍정남 골키퍼가 잘 막아냈고 전북이 경기를 뒤집었다. 역시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감아차 골문 구석에 꽂으며 3-2 역전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남은 시간 더욱 공격에 나섰고 3-2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